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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3연전 매진, 달아오른 잠실…마지막에 웃은 건 KIA였다 [IS 잠실]

장군멍군이었다. 서울 잠실구장이 주말 3연전 내내 뜨겁게 달아올랐다.28일 잠실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전 입장권은 경기 시작 1시간 42분 전인 낮 12시 18분에 2만7350석이 모두 팔렸다. 주말 3연전 모두 매진. 이날 한낮 최고 온도가 섭씨 28.5도일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팬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LG 구단 관계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확인 요청했는데 구단 자료로는 홈 3연전 매진이 2013년 5월 17~19일 KIA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LG는 선발 투수로 손주영을 내세웠다. 시즌 첫 3연패 위기에 몰린 KIA는 에이스 윌 크로우로 맞붙을 놓았다. 3차전 양상은 앞선 두 경기와 비슷했다. KIA가 앞서 나가면 LG가 추격하는 모양새. 응원 열기만큼 뜨거운 타격전으로 경기가 전개됐다.KIA는 1회 초 1사 1·2루에서 4번 타자 최형우가 왼쪽 폴을 강타하는 스리런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손주영의 3구째 146.3㎞ 직구를 밀어 쳐 비거리 105m 장타로 연결했다. 홈런 직후 KIA 승리 확률(포털 사이트 기준)이 19.6%포인트(p) 오른 72.5%로 측정됐다. LG는 1회 말 박해민과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현수의 2루 땅볼로 처음 득점했다. 이어 3회 말 구본혁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연결한 1사 2·3루에서 문성주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3-2로 추격당한 KIA는 4회 초 1사 후 소크라테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3연속 안타로 5-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5회 말 1사 3루에서 문성주의 적시타로 3점째를 뽑았다.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안타, 오스틴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김범석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날 열린 2차전 4회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김범석은 크로우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싹쓸이 3타점 역전 2루타를 기록했다. 김범석이 장타 직후 LG 승리 확률은 71%까지 치솟았다.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3연투는 없다"며 이우찬과 유영찬, 김대현은 물론이고 김유영에게도 휴식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일종의 '선수 보호' 전략이었지만 팽팽한 승부에선 독으로 작용했다. KIA는 상대 약점을 파고들었다. 5-7로 뒤진 7회 초 무사 1·2루에서 김도영의 번트 안타에 이어 포수 박동원의 3루 송구 실책으로 한 점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최형우의 2루 땅볼, 1사 3루에선 이우성의 적시타로 8-7 리드를 다시 잡았다. 8회 초 1사 2루에선 김호령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9회 초 1사 1·2루에선 LG 2루수 신민재의 송구 실책을 틈타 10점째를 뽑았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분위기 쇄신을 강조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던 간판타자 나성범을 이날 1군 엔트리에 올 시즌 처음으로 등록한 것도 비슷한 이유였다. KIA 타자들은 장단 16안타를 쏟아내며 LG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리드오프 김선빈이 5타수 3안타 3득점, 4번 최형우가 5타수 1안타 4타점 맹활약했다. LG는 7회 박동원, 9회 신민재 등 승부처에서 나온 실책이 뼈아팠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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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1군 등록' 나성범 "걱정하면 야구 그만둬야 한다. 이겨내야 할 부분" [IS 잠실]

KIA 타이거즈 중심 타자 나성범(35)이 1군에 복귀했다.나성범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앞서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나성범은 지난달 18일 오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이 확인돼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종아리를 다쳐 6월 말 복귀, 가을야구 경쟁이 한창인 9월에는 오른 허벅지 근육 파열로 시즌을 마감한 경험이 있어 허투루 볼 수 없는 부상이었다. 한 달 넘게 재활 치료에 전념, 27일 2군 경기(3타수 1안타)를 소화했고 곧바로 1군에 콜업됐다.이범호 KIA 감독은 "성범이에게 어제 전화했는데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더라. 팀의 주장이 돌아왔으니까 분위기 쇄신 차원이 필요했다. 선수들이 느끼는 안정감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KIA는 LG와의 주말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패했다. 시즌 두 번째 연패. 나성범은 선발 라인업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고 대타로 대기한다. 이 감독은 "부상을 안 당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으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전 프리배팅을 마친 나성범은 "치는 건 거의 100%에 가깝다. 경기 감각은 어제 한 경기를 뛰었지만, 세 타석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울 거 같다"며 "타석에 들어섰을 때 타이밍이 안 맞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공도 잘 보였고 타이밍도 잘 맞았다. 감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두 번째 다친 곳이어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걱정하면 야구를 그만둬야 한다.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며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했다.KIA는 나성범이 빠진 상태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김도영과 최형우가 타선의 중심을 잡으며 그의 공백을 채웠다. 부상 방지 차원에서 체중을 5㎏ 감량한 나성범은 "모든 선수에게 멋있다고 말하고 싶다.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시즌 끝날 때까지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정상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열심히 해서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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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남보다 뛰어나" "대단한 피지컬" 대선배도 놀랐다, 그 이름 김도영

후배 김도영(21)의 괴력에 선배 최형우(41·이상 KIA 타이거즈)도 놀랐다.김도영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서 입이 떡 벌어지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2구째 145㎞/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긴 것. 까마득하게 날아간 타구의 비거리는 130m로 측정됐다. 현장에선 "이보다 더 날아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보기 드문 정타였다. 김도영은 "맞는 순간 잘 맞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이날 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려낸 최형우는 "말이 안 되는 얘(선수)"라며 극찬했다. 23일 기준 프로 통산 홈런이 376개인 최형우는 최정(SSG 랜더스·467개)과 박병호(KT 위즈·380개)에 이은 현역 3위이자 역대 4위에 이름을 올린다. 통산 타율이 0.311로 파워는 물론이고 정확도까지 갖춘 '완성형 타자'에 가깝다. 타격에 일가견 있는 그지만 김도영의 스윙은 볼수록 놀랍다. 최형우는 "도영이가 뒤에서 홈런 치는 걸 많이 봤는데 다르다는 게, 원래 홈런 포인트에서 맞으면 당연히 넘어가는 데 공 두 개 정도 뒤에서 맞았는데도 밀어서가 아니라 당겨서 (날아)간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홈런 타자는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타격 포인트를 앞에 놓는다. 타격 포인트가 앞에 있으면 공을 오래 보지 못하기 때문에 삼진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최형우의 설명이라면 김도영의 경우 타격 포인트가 뒤에 있어도 무리 없이 홈런을 때려낸다.그만큼 '특별'하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최형우는 "뒤에서 맞았는데도 힘과 순발력, 턴(하체 회전)을 비롯해 모든 게 남보다 뛰어나니까 여기(잡아당긴 코스)로 가는 거"라며 "그런 거 보면 대단한 피지컬을 갖고 있는 건 맞다"고 말했다. 선배의 칭찬만큼 김도영의 성적은 상승 그래프를 그린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7개를 몰아치며 리그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타율(0.324)도 뛰어난데 출루율(0.372)과 장타율(0.637)을 비롯한 다른 지표도 최상위권이다. 2022년 1차 지명 유망주의 잠재력을 폭발시킨다. 김도영은 프로 데뷔 후 거듭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22년 103경기, 지난해에는 84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참가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선 1루 헤더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엄지가 골절돼 인대까지 파열됐다. 그는 "야구할 수 있다는 걸 감사하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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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타석에서 공을 피하지 않는다" 두려움과 싸운 330번째 'HBP'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한 최정(37·SSG 랜더스)이 쓰러졌다.최정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1회 말 첫 타석,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KIA 선발 윌 크로우가 던진 시속 150㎞ 빠른 공에 왼 옆구리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진단 결과가 충격에 가까웠다. SSG 관계자는 "왼쪽 갈비뼈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 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 내부적으로 한 달 정도의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16일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7개)과 타이를 이뤄 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예상하지 못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몸에 맞는 공(HBP)은 최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이다. 통산 몸에 맞는 공이 330개로 KBO리그 역대 1위. 부문 2위 박석민(은퇴·212개)과의 차이가 118개에 이른다. 현역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양의지(두산 베어스·164개)를 2배 이상 앞선다. 많은 경기(2184경기)를 소화한 '훈장'이라고 볼 수 있지만 타석수가 비슷한 최형우(KIA 타이거즈·108개)와 비교해도 최정의 몸에 맞는 공은 '압도적'이다. 참고로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다 몸에 맞는 공은 287개를 기록한 휴이 제닝스다. 최정이 공에 맞는 건 타격 스타일과 연결된다. 과거 김용희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최정은 타석에서 공을 피하지 않는다"며 "타석에서는 투수가 공을 던질 때 몸에 맞는 공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최정은 (몸쪽으로 오더라도) 그냥 맞는다"고 말했다. 최정은 배터박스에 붙어서 타격하는 유형이다. 특히 타격할 때 왼 다리가 배터박스 쪽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공을 피하기 쉽지 않다. 이만수 전 SK 감독은 "공이 두려우면 타석에서 바짝 붙지 못하고, 몸쪽으로 오는 공을 피하게 된다. 최정은 공격적인 스타일이어서 몸에 많이 맞는다. 그리고 몸쪽 공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겨서 친다"고 말했다.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은 극한의 공포다. 시속 140㎞ 이상의 투구에 맞으면 순간적으로 약 80톤의 압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MLB 역대 몸에 맞는 공 2위 크레이그 비지오는 사구에 대해 "생계를 유지하는 고통스러운 방법"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추신수(SSG)는 MLB에서 활약하던 2011년 6월 왼손 투수 조나단 산체스의 투구에 왼 엄지가 골절된 뒤 한동안 몸쪽 공에 제대로 된 반응을 보이지 못했다. 몸에 맞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스윙을 부자연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최정은 다르다. 몸에 300개 넘는 공을 맞고도 467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SK에서 한솥밥을 먹은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한 가지에 빠지는 게 쉽지 않은데 최정의 몰입은 장난 아니다. 몸에 맞는 공을 300개 넘게 기록하면서도 타석에 들어서는 것도 그만큼 몰입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번 두려움을 극복한 최정이 이번에도 남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이범호 KIA 감독은 17일 경기 뒤 "경기 직후 최정 선수 부상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모쪼록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범호 감독은 이숭용 SSG 감독을 직접 찾아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KIA 주축 선수들도 인터뷰에서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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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미세골절 이탈한 최정, KIA 선수단 "안타깝고 미안해, 빨리 쾌유하길" [IS 인천]

경기에서 승리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부상으로 이탈한 최정(SSG 랜더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KIA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원정 경기를 11-3으로 승리,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15승(5패)째를 거뒀다. 선발 윌 크로우의 호투와 장단 12안타를 쏟아낸 타선의 짜임새가 돋보였다. 특히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을 몰아친 김도영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이날 KIA는 1회 말 수비에서 상대 중심 타자 최정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에 도전, 경기 시작 전부터 최정에게 쏠린 관심이 상당했는데 크로우의 시속 150㎞ 강속구가 최정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최정은 경기에서 빠진 뒤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검진 결과 미세골절이 확인돼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구단 내부적으로 한 달 정도는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에선 패한 SSG로선 그 이상의 충격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직후 최정 선수 부상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모쪼록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범호 감독은 이숭용 SSG 감독을 직접 찾아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날 KBO리그 역대 두 번째 4000루타 대기록을 세운 최형우도 "경기하는 동안 최정 선수의 부상이 걱정됐다. 대기록이 걸려있는 선수인 만큼 팬들의 관심도 높은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뷔 첫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김선빈도 "최정 선배가 경기 중간 갈비뼈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고 들었다. 빨리 쾌유하길 바란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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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나성범 "다치지 말자"던 굳은 각오, 결국 공염불이었나

"다치지 말자"던 각오는 결국 공염불이었나.나성범(35·KIA 타이거즈)이 또 부상에 쓰러졌다. 나성범은 18일 병원 검진에서 오른 햄스트링이 부분적으로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루 전 시범 경기에서 불편함을 느꼈는데 구단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한 셈이다. 2주 후 재검진 예정이어서 23일 열리는 개막전(광주·키움 히어로즈전) 출전은 물 건너갔다. KIA는 "복귀 시점은 재검진 뒤 판단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햄스트링은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연결하는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이다. 허벅지 안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이 엔진이라면 햄스트링은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재발 우려가 큰 부위여서 한 번 다치면 골치 아프다. 나성범도 이번이 최소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오른 햄스트링 손상 문제로 10~12주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된 경험이 있다.나성범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감독님께서) 개인적으로 다치지 말라고, 보실 때마다 아프지 말라고 강조하신다"며 "종아리도 그렇고 햄스트링도 많이 다쳐서 상체보다 하체 위주로 스트레칭하고 보강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신경을 더 많이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 햄스트링뿐만 아니라 개막 직전 종아리를 다쳐 6월 말 복귀했다. 연쇄 부상 탓에 정규시즌 일정(144경기)의 약 40%인 58경기만 뛰었다. 타율이 0.365(타격 1위 손아섭·타율 0.339)로 높은데 순위표에는 빠졌다. 253타석을 소화, 규정타석(446타석)에 한창 부족했기 때문이다. 갑진년(甲辰年) 목표를 묻는 말에도 나성범은 "다치지 말자"라며 "일단 다치지 않아야 기록이 나오고 시합도 뛸 수 있는 거"라고 재차 강조했다. 호주 캔버라, 오키나와 캠프를 무리 없이 소화한 그는 시범 경기(8경기)까지 뛰었다. 이범호 KIA 감독도 나성범의 몸 상태를 체크하며 부상 방지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부상 악령을 털어낸 듯 보였지만 이번에도 햄스트링이 말썽이다.KIA 타선엔 초비상이 걸렸다. 나성범은 올 시즌 KIA 4번 타자가 유력했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소크라테스 브리토-이범호로 이어지는 4~6번 타순을 구축할 계획이었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의 장타를 극대화하면서 베테랑 최형우의 부담을 덜어줄 최선의 라인업이라고 판단했는데 나성범의 이탈로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사령탑 데뷔'를 앞둔 이범호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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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빠른 1~3번, 강한 4~6번...틀 재확인한 KIA 타선

"오늘 라인업을 기본 틀로 생각하고 있다."'우승 후보' KIA 타이거즈의 모습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KIA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을 치른다.KIA는 올 시즌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새로 뽑은 외국인 투수 두 명에 대한 평가가 좋고, 양현종-이의리 등 국내 선발진 역시 으뜸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풀 시즌을 뛰진 못했으나 나성범을 주축으로 최형우-김도영-박찬호 등을 갖춘 타선 역시 정상급이다.좋은 재료를 어떻게 조합할지는 이범호 신임 감독의 몫인데, 14일 시범경기에서 얼추 그 윤곽이 드러나게 됐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이우성(1루수)로 타순을 꾸렸다. 이범호 감독이 부임 초기부터 이야기한 빠른 1~3번 타자와 장거리 타자로 꾸려진 4~6번 타순이 주축이다.1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오늘 라인업을 기본 틀로 생각하고 있다"며 "틀이 있어야 선수도 편하다. 앞 타순에 어떤 선수가 있냐에 따라 선수도 미리 타석을 준비하고 생각해둔다. 시즌 중에도 오늘과 거의 유사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폭의 변화만 둘 뿐 기본 틀은 유지할 거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상대가 좋은 왼손 투수면 한 두 타석을 수정할 것"이라고 전했다.우승 후보라는 기대가 부담스럽진 않을까.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승엽 감독과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이 된 후 선배 감독님들께 인사드리는 차원에서 이번에도 다녀왔다. '축하한다'하시면서 '좋겠다. 멤버가 좋지 않나'라고 하셨다. 그러니 부담스럽더라"고 웃으면서 "두산도 5선발까지 완벽하게 갖춘 팀이지 않나. 잘하라고 해주시고, 자주 보자고 하시며 인사를 마쳤다"고 전했다.약점, 보완점을 고민하진 않겠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고민한다고 문제가 안 생기는 것도 아니다. 시즌에 들어가 모자라는 부분이 생겼을 때는 선수단 미팅을 하고 풀어가면 된다"며 "벌써부터 고민을 한들 선수들한테만 부담을 줄 수 있다. 지금은 전혀 불안한 부분이 없고, 생겨도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다 같이 힘을 합쳐서 가면 큰 문제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선수들이 부상을 입지 않게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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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아프지 말라" 부상 지운 KIA 캡틴 '나스타', 다시 뛴다

"다치지 말라, 아프지 말라."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주장 나성범(35)을 두고 하는 말이다.나성범은 지난해 58경기만 뛰었다. 정규시즌(144경기)의 40.3%에 불과했다. 그는 작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종아리를 다쳐 6월 말 복귀했고, 9월엔 오른 허벅지 근육이 파열돼 시즌을 마감했다.겨우내 부상에서 회복한 나성범은 호주 캔버라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그는 "종아리도 그렇고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까지 다쳐서 상체보다 하체 위주로 스트레칭, 보강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일단 다치지 않아야 기록이 나오고 경기도 뛸 수 있다. '다치지 말자'가 시즌 목표"라고 말했다.'건강한' 나성범은 위협적이다. 통산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3회(2014~15, 2022) 수상한 그는 KIA 이적 첫 시즌인 2022년 전 경기를 뛰며 타율 0.320(563타수 180안타) 21홈런 97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최형우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책임지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5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어깨가 무겁다.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주장으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잇는 가교 역할까지 해내야 한다. 이범호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나성범은 "(감독님께서) 프로니까 지켜야 할 거 알아서 잘 지키되 편하게 터치 안 할 테니까 하던 대로 하라고 하시더라. 그럴 때일수록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범호 감독이 1군 타격 코치를 역임한) 지난 2년 동안 타격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KIA라는 팀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기도 하다"며 "감독님에게 누구라도 편안하게 가서 농담할 수 있다. 편하게 다가와 주신다"고 반겼다.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에게 '부상 방지'를 주문했다. KIA는 지난해 주축 선수들의 부상 탓에 휘청거렸다.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이범호 감독은 "충분히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있는데 부상 때문에 지난해 더 높은 곳에 못 올라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성범도 공감한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가 다쳐서 팀에 마이너스가 됐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든 선수가 안 다치고 잘 소화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KIA는 올시즌 5강 후보다. 선발 로테이션이 탄탄하고 타선의 짜임새도 수준급이다. 나성범은 "잘 준비하고 있다"며 "부상만 안 당하면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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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여러 선수가 경쟁" KIA 1루 고지전 불붙었다

2024년 '호랑이 군단'의 1루는 누가 차지할까.지난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고민은 1루였다. 7명의 선수가 1루수 출전 기회를 잡았는데 누구도 주전 자리를 따내지 못했다. 1루수 타율 0.228(1위 LG 트윈스·0.298)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꼴찌. 리그 평균(0.256)에 크게 못 미쳤다. KIA는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기용하다 보니 국내 선수로 자리를 채워야 한다.이범호 KIA 신임 감독의 시선은 1루로 향한다. 팀 사정상 지난달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그지만 1군 타격 코치를 하면서 1루 포지션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체감했다. 이 감독은 호주 캔버라 1차 스프링캠프에선 이우성과 변우혁, 오선우를 경쟁시켰다. 이 중 오선우는 1차 캠프 후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가 아닌 일본 고치 퓨처스(2군) 캠프로 향했다.이우성과 변우혁은 약점으로 지적받은 수비를 보강,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찍었다. 이우성은 지난달 27일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1루수로 출전해 까다로운 내야 땅볼을 여러 번 잡아냈다. 이우성과 번갈아 가면서 출전 기회를 잡은 변우혁도 입지를 조금씩 넓혔다. 4일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무난한 모습으로 1루를 지켰다. 이들이 개막전 주전 1루수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추가 변수는 황대인이다. 지난 시즌 뒤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황대인은 겨우내 2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전열에서 잠시 이탈했지만, 몸 상태만 회복하면 1루수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황대인은 2022시즌 KIA 주전 1루수로 1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부상 탓에 지난해 개인 성적이 저조했지만 그의 파괴력을 누구보다 이범호 감독이 잘 안다. 이 감독은 "현재 상황에선 우성이가 조금 앞서가는 게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우혁이나 2군에 있는 대인이나 시범 경기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1루수 구상이) 좀 달라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KIA의 개막 1루수 향방은 안갯속이다.KIA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윌 크로우-제임스 네일- 양현종-이의리-윤영철로 이어지는 5선발이 리그 최정상급이다. 나성범과 최형우가 버티는 타선도 만만치 않다. 1루가 약점이지만 '건강한 경쟁'으로 뎁스(선수층)를 강화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여러 선수가 경쟁하고 있다. 그 자체만으로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과 달리) 1루에 대한 고민은 그렇게 크지 않다"며 흡족해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5 11:21
프로야구

[IS 오키나와] 부상 또 부상…우승 후보 KIA, 나성범의 목표, "다치지 말자"

부상 방지. 나성범(35·KIA 타이거즈)의 2024시즌 가장 큰 목표다.나성범은 지난해 공격 지표가 크게 두드러졌다. 타율이 0.365, 출루율(0.427)과 장타율(0.671)을 합한 OPS는 1.098로 수준급이었다. 장타율 6할을 넘긴 건 2013년 데뷔 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KBO리그 공격 순위표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종아리를 다쳐 6월 말 복귀했는데 가을야구 경쟁이 한창인 9월에는 오른 허벅지 근육 파열로 시즌을 마감한 탓이었다. 253타석을 소화, 규정타석(446타석)에 한창 부족했다.현재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나성범은 24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목표는 다치지 말자"라며 "일단 다치지 않아야 기록이 나오고 시합도 뛸 수 있는 거다. 작년에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가 다쳐서 팀에 마이너스가 됐다. (스프링캠프에선) 부상 선수가 많이 안 나와서 잘 가고 있는데 이걸 계속 이어서 모든 선수가 안 다치고 잘 소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KIA의 가장 큰 변수는 부상이다. 이범호 감독도 "충분히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있는데 부상 때문에 지난해 더 높은 곳에 못 올라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프시즌 주력하는 것도 부상 방지다. 나성범은 "(감독님께서) 개인적으로 다치지 말라고, 보실 때마다 아프지 말라고 강조하신다"며 "종아리도 그렇고 햄스트링도 많이 다쳐서 상체보다 하체 위주로 스트레칭하고 보강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신경을 더 많이 쓰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이 반복된 상황에서 좋은 기록을 낸 건 성과다. 그는 "딱히 변화는 없었다. 종아리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쉬었을 때 계속 시합을 보면서 내가 경기장에서 뛴다는 생각을 갖고 타이밍도 잡아보고 경기를 집중해서 많이 봤다"며 "합류하면 빨리할 수 있게 생각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됐던 거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KIA는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다. 외국인 투수 2명(윌 크로우·제임스 네일)을 새롭게 영입한 상황. 기존 국내 선발진(양현종·이의리·윤영철)이 워낙 탄탄해 리그 최정상급 로테이션이 짜였다. 최형우와 나성범이 버티는 중심 타선의 파괴력도 수준급이다. 관건은 역시 부상. 나성범은 "잘 준비하고 있다. 하던 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 부상만 안 당하면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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